구로문화재단은 5월 10일부터 오는 7월 16일까지 구로구 G밸리산업박물관에서 ‘서서울 문화 네트워크’ 설립 후 첫 공동사업 <구로, 청춘 2023: 성장통> 전시에 참여 진행한다.
<구로, 청춘 2023: 성장통> 은 구로공단 노동자 25인 인터뷰와 조사연구를 묶은 아카이브에서 시작되었다. 일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끝없는 자기 계발, 성장, 배움의 긍정과 피로를 4인의 작가(이설, 이진영, 조재영, 컨템포로컬)가 설치, 영상, 미디어아트로 풀어낸 전시이다. 전시에는 구로공단 노동자의 배움부터 지금 청년들이 처한 자기 계발 부담, 현대인에게 진정한 배움의 의미가 담겨 있다.
이번 전시에는 구로문화재단이 진행하는 예술인 입주 및 창작 지원 레지던시 소속 이설, 이진영 작가와 서서울 문화 네트워크에 함께 참여하는 금천문화재단의 추천을 받은 컨템포로컬, 조재영 작가도 함께 참여했다. 구로구를 예술 생활권으로 형성하며 G밸리산업박물관이 제공한 역사자원 자료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한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만나볼 수 있다.
○ 이설(미디어, 설치) 작가는 사회의 구조 속에서 개인의 자율성과 조화를 프레넬 렌즈를 통해 각각의 모양과 빛을 쏟아내는 톱니바퀴로 표현한 ‘기지개’시리즈(2023)을 선보인다.
○ 이진영(조각) 작가는 수많은 데이터가 과도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현대에서, 성장과 성공 결과는 오롯이 개인의 부담이 되는 사회를 지적한다. 콘크리트와 폴리스틸렌처럼 산업현장의 묵직한 물성을 이용해 벽돌처럼 쌓아 올린 ‘데이터(2023)’를 통해, 가볍게 흩날리지 않은 성장의 의미를 찾고자 한다.
‘메이크구로창작소’는 구로문화재단이 추진하는 레지던시 사업으로서 구로구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지역 예술가 5인을 발굴하고 지역 예술가들의 성장 동력을 다져 왔다. 더불어 예술인에게 안정적인 창작활동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창작공간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지역 내에서의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예술인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로구 산업 발달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고척공구상가에서 현재 총 5명의 작가가 입주하여 조각, 설치미술, 회화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 창작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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