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화학물질 등 따른 주민, 시설 노동자 건강 대책 필요
김희서 구의원 "구의회 특위 구성 등 적극 활동 나서겠다"
예산 475억원을 들여 건립한 구로자원순환센터 악취 발생 원인은 설계 상의 미비함을 포함하여 전면적인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시험운전 중 발생한 악취로 가동이 전면 중단된 후, 10일 오전 개최된 자원순환센터 주민 현장방문에서 구로구청 담당 팀장은 "설계 문제 가능성을 포함하여 원인을 파악 중이며 빠른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현장방문에 참여한 주민들은 악취 제거작업 중 이루어지는 화학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화학물질 위험성, 인근 주민들과 시설 노동자들에 대한 장기적인 건강 조사 필요성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자원순환센터가 가동되었을 때 유해물질 배출 점검과 시설 운영에 주민들의 참여와 실시간 정보 공개를 보장할 것도 주요 논의사항이었다.
이 날 주민 현장방문을 주관한 김희서 구로구의회 복지건설위원장(재선.오류1-2동, 수궁동, 정의당)은 “법적인 요건을 갖추어 생산·유통되었지만 가습기 살균제로 많은 인명이 희생된 비극을 우리 사회는 경험했다”며 “구청은 법적인 요건이 아니라는 이유로 주민들의 의견을 뭉갤 것이 아니라,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희서 위원장은 “비용보다 건강과 안전을 우선순위에 두고, 구의회 특위 구성 등 적극적인 대책 활동으로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주민 현장방문은 구청 담당 팀장의 현황 발표와 질의 응답, 시설 견학으로 진행됐다. 인근 아파트 주민, 항동 공공주택지구 입주 예정자, 쓰레기 적환시설 건립이 추진 중인 은평구 주민들도 참석했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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