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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주 시인 ‘한국문학상 특별작품상’ 당선

지난해 ‘전국탄리문학상’ 수상 이어 연속 쾌거
등록날짜 [ 2023년08월03일 15시35분 ]

본지에서 오랫동안 기자 활동을 하고 현재 객원기자로 일하고 있는 조윤주씨가 최근 한국문학상 특별작품상에 당선되어 화제다.

 

이 문학상은 한국문학, 문학그룹샘문이 주최하고 샘문그룹이 주관하고 있으며, 오랜 전통과 함께 문단에서 권위도가 매우 높다.

 

2023년 한국문학상 본상 응모 작 심사를 맡은 이근배 심사위원장은 심사위원들께서 많은 고뇌를 했다며 엄격한 심사 끝에 "엄마는 모천으로 회귀 중" 외 2편을 <특별작품상>에 당선시켰다고 전했다.

 

조윤주 시인은 1998년 3월 한국예총 월간 예술세계로 등단 후 25년간 꾸준히 작품을 발표했으며 시집 ‘나에게 시가 되어 오는 사람이 있다’를 비롯 6권의 시집을 낸 바 있다.

 

지난해에는 시집 전체를 심사해서 문학상을 수여하는 ‘전국탄리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조시인은 당선 소감에서 언젠가는 엄마의 이야기를 솔직 담백하게 풀어내야 한다는 숙명에 대해 알고 있으며 이제 서서히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족함이 많은 저의 시를 특별작품상에 올려주신 샘문그룹 이정록 이사장님을 비롯 심사를 맡아주신 이근배 심사위원장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조 시인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수료하고 한국문협 회원, 예술시대작가회 36대 회장, 중앙대문인회 이사, 한강문학 이사, 미래시학 편집위원, 구로문협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다음은 이번에 당선된 대표작 ‘엄마는 모천으로 회귀 중’ 전문이다.

 

넘어져 등뼈를 다친 엄마는 / 몇 덩어리 큰 슬픔을 등에 지고 사셨어/ 병원에서 깁스하고 누워있어야 / 뼈가 제대로 굳는다는 의사 말씀 휴지통에 버리고 /자식 농사에만 전념하던 당신,/ 아버지가 청춘을 봇짐에 담아 / 저세상으로 가신 후 / 그것들이 다 자신의 죄인 양 /거품 물고 올라오는 슬픔을 삭여 / 텃밭에 거름으로 쓰셨지//부러진 등뼈가 부풀어 / 스피노사우루스 공룡 화석을 닮아갈 때 /굽은 등으로 똑바로 누울 수 없었던 등짝이 펴지던 짧을 찰나를 봤어//장례지도사가 슬픈 실오라기로 만든 천을 모아 염을 하던 날 /앞가슴을 두 손으로 눌렀을 뿐인데 / 수십 년 굽었던 등이 뚝 소리를 내며 펴지더군//키가 큰 늘씬한 가냘픈 낯선 노인이 / 낯선 장례지도사 앞에 누워있었어 /“천국으로 가셨을 것 같군요 /얼굴이 아주 평안하고 몸이 사납지 않아요 / 어떤 분들은 단단하게 몸이 굳어 / 수의를 입힐 수가 없어요 / 얼굴도 험악하고요”//노잣돈 사이로 던져준 위안을 곱게 펴 상복의 옷고름을 고치던 그 날 / 시간이 박제되어 삶의 가보家寶가 되는 것을 봤어 /우리 식구들은 가끔 붉은 눈물로/ 그날을 꺼내 이야기하거든 // 굽은 것들을 열면 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물고기처럼 / 슬픔이 지느러미를 파닥이며 꼬리를 쳐 / 기억이 알을 낳으려고 모천으로 / 자맥질하는 중인가 봐.

 

<김유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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