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쉼터 4200곳 운영·안개분사기·이동형 에어컨 설치
쪽방촌'밤더위 대피소' 운영, 사회복지시설 760곳 냉방비 지급
▲서울시는 폭염이 계속되는 8월 한 달간 폭염대책을 가동해 취약계층을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약계층 가구를 방문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 <서울시 제공>
폭염으로 인해 전국에서 최소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시가 쪽방촌 등 취약계층을 위한 보호대책을 펴고 있다.
서울시는 8월 한 달 동안 폭염재난 대응 수준으로 취약계층의 지원에 나서겠다고 1일 밝혔다.
폭염에 대비해 ▲쪽방주민 위한 '밤더위 대피소' 운영 및 '안개분사기' '이동형 에어컨 설치' ▲사회복지시설 냉방비 추가지원 ▲저소득 취약계층 냉방비 5만원 지원 ▲4200곳 무더위 쉼터 운영 ▲취약 어르신 안부 확인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 중이다.
우선 쪽방주민을 위해 운영되는 밤더위 대피소에서는 목욕과 잠자리를 동시에 이용 가능하다. 지난 7월1일부터 26일까지 총 412명의 쪽방주민이 이용했다.
쪽방주민은 7월에 최대 20일까지 밤더위 대피소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8월부터는 빈자리가 있을 경우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변경할 계획이다.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는 안개분사기(쿨링포그) 2기를 다음 달 초까지 설치한다. 안개분사기는 정수 처리한 물을 인공 안개로 분사하는 것으로, 주위 온도를 3~5°C 낮춘다. 현재 안개분사기는 영등포 1기, 돈의동 4기, 남대문에 1기가 설치돼 있다. 창문형 에어컨도 수요 조사 이후 설치할 예정이다.
또 쪽방촌에 이동형(창문형) 미니 에어컨 설치를 위해 현재 수요조사를 진행 중이며 복도에 설치된 에어컨 바람이 닿지 않는 가구 등에 별도로 설치할 계획이다.
노숙인과 쪽방주민을 위한 거리순찰도 강화했다. 혹서기 응급구호반(51개조 120명)이 일 4회 이상 노숙인 밀집지역을 순찰하며, 생수 등 구호품을 배부하고 응급환자 발생시 의료서비스와 연계 중이다.
폭염특보 발효에 따라 취약노인 3만8715명에 대해서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전담인력이 매일 또는 격일로 노인들의 안부를 확인한다.
아울러 전기요금 인상으로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의 냉방비 부담이 가중될 것을 우려해 7억3500만원의 냉방비도 추가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서울시 복지정책실 소관 사회복지시설 760개로, 시설면적과 정원규모에 따라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400만원까지 7~8월 냉방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냉방비 부담을 겪을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가구당 5만원씩, 약 36만 가구에 180억원을 특별 지원했다.
이수연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보가 있다"면서 "폭염에 취약계층이 사고 없이 잘 지낼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 특히 8월 한 달 동안은 폭염 재난 상시 대응 수준으로 취약계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유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