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4월 2일 윤석열 대통령이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서 2021 재·보궐선거 사전 투표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복절 경축식을 마치고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달려가 고인의 임종을 지켰다. 부친은 최근 노환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는 3일 가족장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러진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국정 공백이 없도록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며 “조화와 조문을 사양함을 널리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애도를 표해준 국민 여러분에게 고개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가족장으로 치러지는 만큼, 고인의 제자들과 학계 지인들에 한해 최소한으로 조문이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예정대로 참석할 방침이다.
충남 공주 출신인 고인은 1956년 연세대 상경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일 수교 한해 뒤인 1966년부터 1968년까지 일본 히토쓰바시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고인은 한양대 전임강사를 거쳐 1968년부터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1976년 한국통계학회 회장, 1992년 한국경제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경제학 분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1년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이 됐다.
현직 대통령이 재임 중 부모상(喪)을 당한 것은 지난 2019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모친상을 당했던 이후 두 번째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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