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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송창재 작가의 " 이제는 알 듯도 하지만" 출간

등록날짜 [ 2023년08월22일 10시53분 ]

가격: 15,000 원    271 페이지 문학광장 발행

송창재 작가님의 제 4집은 그동안의 1,2,3집을 뛰어넘는, 한 인생의 깊은 고요함 속에서의 울림이다.

장애라는 험난한 길 위에서 삶의 소용돌이와 도전 사이에서 몸과 마음으로 겪은 수많은 순간들을, 이 책에서는 시, 수필, 소설로 농익게 집필하였다. 송창재 작가의 감추어왔던 눈물과 진심이 각 페이지마다 묻어나와, 독자의 마음을 가슴 깊이 울려 퍼진다. 이 책은 그저 읽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깊숙한 곳에서 느끼며 천천히 소화해야 할 감동의 향연이다. 각자의 삶에서의 아픔과 행복, 그리고 우리 모두의 인생 이야기와 마주하게 될 필독서이다                                  - 편집부 저-

 

4집을 내며

 

4집 출간을 하기 위한 원고를 정리하면서 작품을 추려내기도 점점 어려워진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세월이 가면서 써놓은 원고들이 2000여 편 이상이 쌓였고, 지금도 하루에 두 세편씩 더 쓰고 있으니 그 원고들 속에서 선별하여 마음에 드는 것을 찾아내는 것도 여간한 문제가 아닌 것이다.

 

독자들에게는 하잘 것 없이 느껴지는 글일지라도 작가의 눈과 가슴으로는 글을 쓸 때의 상황이나 감정을 버릴 수 없어, 어느 글 하나 아프지 않고 정 가지 않는 녀석은 없건만 그래도 한정된 지면이 있으니 뽑지 않을 수도 없어서 옥석을 가리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 것이다.

 

석가탄신일의 대체공휴일까지 포함된 사흘 동안의 연휴에 비가 내려서 컴퓨터 앞에 앉아 차분하게 원고를 추스르기가 좋은 날이건만, 이것도 여간한 작업이 아닌지라 잠깐 짬을 내어

베란다에 앉아 하염없이 내리는 비에 빠져 커피를 마시면서 그 동안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내 속에 이렇게도 많은 갈등들이 있었나하며 새삼 그날들을 되돌아보게 된다.

 

조금씩 쓰던 일기 같은 글들을 어린 백일장에, 어린이 잡지에 두근거리며 써 보내던 날들이 벌써 칠십을 눈앞에 두었으니 글 쓴 세월을 계산하기는 어렵지만 숫자에 불과할 뿐이라고 우기던 뜬 구름 같은 세월 동안에 남들과 다른 생의 흔적들이 시로 또는 수필로 적어 쌓여있는데 아직도 써야할 것들이 남아서 이렇게 꿈틀거리니…….

예서 말 것도 아닌 어차피 힘이 있는 날까지 써야 할 것들이어서 나도 어지간히 고단한 삶을 살고 있구나하고 생각되었다.

 

쓸 때 많은 애착이 가고 웃으며 울며 쓴 원고들에 세월의 진애로 남아 숨겨져 있는 사연들이 가볍지 않건만 어디 있는지 가물가물하니!

 

매번 글을 쓰면 거의 실시간으로 공개하여 나를 햇볕과 바람 속에 담금질하여 왔다.

나는 자기를 숨겨 신기한 호기심의 대상이 되고 싶지 않았다.

그런 삶속에 평생을 살아 왔으니까 이제는 보일 것도 없지만

그래도 그 때 그때의 감정에 화려한 가식 없이 정직해야겠다고 생각하여 퇴고도 없이 바로 올렸던 여러 글들을 출간을 앞두고 찾아 정제하고 다듬어서 좀 더 성숙하고 더욱 진솔하게 정리하고자 했다. 그렇다고 미사여구의 화류계 여인 꼴로 치장한다거나, 강단의 철학교수 같은 어려운 단어의 글로 퇴고하지 않고 길가는 모든 이들이 나풀거리는 플래카드를 보듯이 그렇게 공유할 것이다.

 

이번 책에서는 몇 년 전에 습작으로 어쭙잖게 써두었던 원고지 320여장이 넘는 중편분량의 소설원고를 찾아, 넣어두기만 하면 글의 눅눅한 장마철 습기를 덜어내어 보송보송 말릴 수 있는 시간이 없을까 해서..

나를 무척 닮은 못난 자식일망정 고슴도치 애비의 마음으로 과감하게 수필을 대신하기로 하였다.

 

시는 주제별로 또는 소재별로 찾아 선별하기가 어려워 2020년부터 최근까지 연대별로 20편 씩을 골라서 올릴까 한다.

되도록이면 이미 발간된 세권의 책에 실은 작품들과는 중복을 피할 것인데, 그중 22년과 최근 23년의 작품들은 많은 작품들이 sns상의 것들과 중복되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말했듯이 글은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거의 모든 작품을 실시간으로 공개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책의 출간만을 목적으로 하여 쓰는 글들을 비공개로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 애들만이 대표작품들은 아니고 아픈 탕아처럼 너무 아파 차마 자랑하기가 어려운 못난 놈들도 있지만 이렇게나마 조금 정리해 보고자 건방을 떨어보았다.

 

창밖에는 여전히 비가 오고

오랜만에 마음의 유리창에 물 호스를 대어 씻어보지만 땟물이 말끔히 씻기지 않고

흐린 자국들이 여전히 남아 수압을 높여 본다.

밭에서는 가뭄에 비를 기다리던 애들이 난리들 낫겠다.

맘껏 흠향하라! 얘들아.

 

앞산 산등성이가 흐릿하다.

올 비가 더 남았나 보다.

커피 한잔을 더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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